(에세이) 하수구 막힘, 하수구 역류 와의 전쟁
막힘도 인생이다
하수구가 막히면, 사람들은 당황한다.
물이 내려가지 않으면 생활이 마비되고, 악취가 퍼지며, 결국엔 손을 써야만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뜻대로 흘러가던 일이 어느 순간 막혀버리면, 우리는 멈춰 서고,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오늘도 한 건의 전화가 걸려왔다.
“사장님, 주방 싱크대가 완전히 막혔어요. 아무리 뜨거운 물을 부어도 소용이 없어요.”
싱크대 막힘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간단히 해결될지, 아니면 고된 작업이 될지는 가봐야 안다.
현장에 도착해 배관을 살펴보니, 예상대로 기름때와 음식물 찌꺼기가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한 번씩은 물이 내려가는 듯하다가도 다시 막혀버리는 상태.
살면서도 이런 순간이 있다.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같은 문제로 또다시 발목을 잡힐 때가 있다.
고압세척기를 준비하며 생각했다.
물살이 강할수록, 이물질은 쉽게 씻겨 나간다.
하지만 너무 강하면 오히려 배관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해결 방법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는, 적절한 압력과 방향이 필요하다.
세척기가 작동되자 배관 속에서 묵직한 덩어리들이 떨어져 나왔다.
한 번, 두 번, 계속해서 압력을 가하자 물길이 서서히 뚫리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 순간, ‘콸콸콸!’ 하는 소리와 함께 막힘이 완전히 해소되었다.
의뢰인은 안도하며 웃었다.
“와, 이제야 제대로 내려가네요. 진작 전화할 걸 그랬어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막힘은 언젠가 오지만, 해결할 방법도 항상 있습니다.”
삶도 그렇다.
길이 막혔을 때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으며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다시 흐른다.
나는 하수구를 뚫지만, 어쩌면 사람들의 막힌 인생도 조금씩 뚫어주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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