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하수구 막힘, 하수구 역류 와의 전쟁
하수구와의 사투
어떤 날은 평온하게 지나가지만, 어떤 날은 예상치 못한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였다.
아침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 “사장님, 주방 하수구가 완전히 막혀서 물이 전혀 안 내려가요!”
현장에 도착하니, 식당 주방의 싱크대 배수구에서 악취가 진동했다.
직원들은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뜨거운 물을 부어보기도 하고, 배수구 청소제를 사용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내시경 카메라를 배관 속으로 밀어 넣었다.
화면을 보니, 예상대로 두꺼운 기름층이 배관을 덮고 있었다.
한두 달 쌓인 게 아니다. 이건 거의 ‘기름벽’ 수준이었다.
고압세척기를 준비하고, 강한 수압으로 배관 속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기름 덩어리들이 부서져 흘러나오며 역한 냄새가 퍼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 곳에서 세척이 멈춰버렸다.
‘이건 심각한데…’ 배관 속에서 더 큰 덩어리가 걸려 있는 모양이다.
고압노즐을 바꿔가며 집중적으로 세척을 시도했다.
몇 분 동안의 사투 끝에, 갑자기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기름 덩어리가 분해되면서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싱크대에서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것을 확인한 후, 직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큰일 날 뻔했어요. 사장님 덕분에 해결됐어요!”
나는 장비를 정리하며 말했다.
“이제부터는 주기적으로 관리하세요. 기름을 그냥 흘려보내면 언젠가 다시 이런 일이 생길 겁니다.”
고객은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다.
그리고 나는 또 다른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
하수구는 매일 막힌다. 그리고 나는 매일 그것을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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