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9: 숨겨진 진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벽을 조금 더 열었다.
먼지와 곰팡이가 퍼져 나왔고, 그 안에서 낡은 나무 상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안에는 더 이상 해독할 수 없을 정도로 삭아버린 사진들과 작은 편지가 있었다.
‘여기에 갇혀 있다. 날 찾아줘.’
고객은 숨을 삼켰다. “이게 대체…”
그 순간, 배관 속에서 다시 한번 쿵 소리가 났다.
나는 손전등을 비추며 안을 살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차가운 공기만이 느껴질 뿐.
나는 벽을 다시 봉합하며 고객에게 말했다.
“이제 냄새는 해결될 겁니다. 하지만… 이 집의 진짜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네요.”
고객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우리는 조용히 그 공간을 떠났다.
밖으로 나오자, 공기가 훨씬 깨끗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내 마음 한쪽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가 남아 있었다.
그날 밤, 나는 다시 전화를 받았다.
“사장님… 냄새가 다시 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