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하수구 막힘 역류를 뚫는 남자
제10화 – 새로운 하루, 더 커진 목표
아침 해가 느리게 창문을 비추며 방 안을 밝히기 시작했다.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켰다.
요즘 들어 몸이 조금 피곤했지만, 마음만큼은 가볍고 상쾌했다.
주방으로 가 커피 한 잔을 내렸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창밖을 바라봤다.
의정부에서 시작한 이 일이 어느새 내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처음엔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목표였다.
막힌 하수구를 뚫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레스토랑 체인과의 장기 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호텔과의 관리 계약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한때는 생각도 못 했던 규모의 일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휴대폰을 들어 오늘의 일정을 확인했다.
오전에는 레스토랑 본점에서 점검 일정이 잡혀 있었고, 오후에는 새로운 고객과 미팅이 있었다.
이 고객은 호텔 담당자가 소개해 준 곳으로, 경기 북부에서 꽤 규모 있는 대형 빌딩 관리 업체였다.
‘이제는 더 큰 목표를 세워야 할 때야.’
나는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시며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혼자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었지만, 점점 일이 많아지면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팀을 꾸릴까? 직원이 있으면 더 많은 고객을 맡을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사람을 뽑는다는 건 책임도 따른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사업가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곧 웃음이 나왔다.
한 달 전만 해도 이런 고민을 할 거라 생각도 못 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다면, 더 큰 꿈을 꾸지 못할 이유도 없다.
휴대폰이 진동하며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
“사장님, 다음 주 계약 관련해서 미팅 일정 조율 가능하실까요? 큰 프로젝트 건이라 시간 되실 때 연락 부탁드립니다.”
나는 메시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막힌 배관을 뚫는 일을 넘어, 더 큰 길을 뚫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커피를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새로운 하루, 그리고 더 커진 목표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전화: 010-2277-7727
이메일: jns060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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