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하수구 막힘 역류를 뚫는 남자
제14화 – 경쟁 업체의 도발, 명예를 건 싸움
며칠이 지나면서, 나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기 시작했다. 기존 고객들에게 연락을 하면 애매한 반응이 돌아왔다.
“아, 사장님… 저희가 아직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서요. 다시 연락드릴게요.”
이전까지는 믿고 맡기던 고객들이 갑자기 태도가 변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서 뭔가 이상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업체에서 사장님 회사에 대한 안 좋은 얘기를 하고 다닌다더군요.”
한 단골 고객이 조심스럽게 내게 알려주었다. 경쟁 업체가 나와 우리 서비스를 깎아내리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었다.
“○○업체는 긴급 출동이 늦고, 관리가 허술해. 기존 고객도 불만이 많다더라.” “저 업체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큰 문제를 맡기기엔 위험해.”
나는 말문이 막혔다. 경쟁 업체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내 명성을 훼손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었다.
순간 분노가 치밀었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할 순 없었다. 나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니라, 신뢰였다.
나는 즉시 기존 고객들을 직접 찾아갔다. 그리고 내 방식대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요즘 저희 서비스에 대한 헛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말로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고 판단해 주세요. 다음 점검을 기존 서비스보다 더 꼼꼼하게 무료로 진행하겠습니다. 저희 서비스가 정말 허술한지, 직접 평가해 주세요.”
고객들은 나의 태도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후, 직접 점검한 결과를 받은 고객들이 다시 연락을 주기 시작했다.
“사장님, 솔직히 고민했었는데, 실제로 서비스 받아보니 괜한 걱정이었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기존 고객을 지켜낸 것만이 아니었다. 이 소문을 듣고 나를 지켜보던 몇몇 신규 고객들도 나에게 연락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경쟁 업체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 싸움은 단순한 배관 서비스 경쟁이 아니었다. 이제는 신뢰를 건 싸움이었다.
나는 더 이상 작은 업체가 아니었다. 이제는 내 이름을 브랜드로 만들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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