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하수구 막힘 역류를 뚫는 남자
제9화 – 시범 운영, 그리고 첫 번째 문제
레스토랑 체인과의 시범 운영 계약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정기적인 배관 점검과 유지보수를 진행하면서 시설 담당자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확실히 이전보다 배수 상태가 훨씬 좋아졌어요. 직원들도 악취가 줄었다고 하더군요.”
나는 안도하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평탄한 길만 계속될 수는 없었다.
며칠 뒤, 시설 담당자로부터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
“사장님! 주방 배수구에서 다시 물이 역류하고 있습니다. 급하게 와주실 수 있나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분명히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는 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나는 즉시 장비를 챙기고 현장으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주방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게 차 있었고, 직원들은 대처하느라 분주했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나는 배관 카메라를 삽입해 내부 상태를 살폈다.
화면 속에서 나는 예상치 못한 광경을 마주했다.
배관 내부에 새롭게 쌓인 찌꺼기뿐만 아니라, 배관 한쪽이 부분적으로 파손된 것이 보였다.
‘이건 단순한 배수 문제만이 아니야.’
나는 시설 담당자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배관 내부 일부가 손상되어 오물이 걸려 흐름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는 아무리 세척을 해도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배관 일부 교체가 필요합니다.”
시설 담당자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비용이 꽤 들겠군요…”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유지보수 계약이지만, 예기치 못한 배관 손상은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다만, 장기적인 계약을 고려해주신다면 배관 교체 비용 일부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시설 담당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장기 계약 조건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겠군요. 우선 배관 교체 작업을 진행해 주시겠어요?”
나는 바로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손상된 배관을 절단하고 새 배관을 연결한 뒤, 흐름을 다시 점검했다.
몇 시간 후, 배수 상태는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작업을 마친 후, 시설 담당자는 나에게 말했다.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배관 유지 계약을 장기적으로 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안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겠어요?”
나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날, 나는 깨달았다. 단순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 고객의 신뢰를 얻고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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